전북특별자치도가 8일 ‘전주 하계올림픽 패럴림픽 기본계획 수립 및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개최도시 선정 대응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올림픽 유치를 위한 차별화 전략 마련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올림픽 유치 전략 마련, 하계올림픽·패럴림픽 기본계획 수립, 정부와 IOC 심사 자료 작성, 경기·비경기 시설 자료 제작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기간은 내년 2월까지다. 용역은 IOC 컨설턴트로 공식 등록된 국제스포츠이벤트 회사인 ‘모노플레인’이 맡아 수행한다.
보고회에서는 전주 유치를 위한 핵심 전략과 콘셉트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전북만의 경쟁력을 부각하기 위해 IOC 규정과 국제 유치 동향, 경쟁 도시들의 사례를 분석하며 차별화된 방향을 설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전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방안으로 K-컬처의 전 세계적 확산 가능성과 연계한 브랜드 전략이 제안됐다. 물리적인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문화콘텐츠를 연계해 K-컬처의 본향 전주에 대한 인식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올림픽 유치는 단순한 개최가 아닌 지역 성장의 촉매제가 돼야 한다”며 “전주가 세계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시민의식과 전통문화의 우수함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도민과 국민 모두의 지지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북자치도는 내·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올림픽 홍보전을 펼쳤다.
도는 이달 추가경정예산 확보 이후 국내 주요 행사와 언론 매체를 활용해 유치 열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또 2036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에 나선 인도와 카타르,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조영식 전북도 하계올림픽 유치추진단장은 “올림픽 유치는 지방 도시라는 한계를 넘어 전북의 미래를 여는 세계적 도전”이라며 “도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바탕으로 전국적 지지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