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파워’ 개념을 처음으로 정립한 미국의 국제정치학자 조지프 나이(사진) 하버드대 명예 석좌교수가 지난 6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하버드대 교지 하버드 크림슨과 고인이 오래 재직한 하버드 케네디스쿨이 전했다. 향년 88세.
나이 교수는 프린스턴대 로버트 케오한 교수와 함께 ‘신자유주의’ 이론을 만들었으며, 한 국가가 군사력과 경제력 등 ‘하드 파워’를 직접 동원하지 않고 문화적 매력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힘을 소프트 파워 개념으로 설명했다. 또 한·미동맹과 미·일 동맹을 중시했으며 활기찬 민주주의 정치, 대중문화의 성공 등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높이 평가했다.
고인은 상아탑에 갇혀 있지 않고 1970년대 지미 카터 행정부와 1990년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차관보, 국방부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