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내년 하반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베트남 15-1/05 개발광구 황금낙타 구조에 인접한 붉은낙타 구조에서 원유를 추가로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SK어스온은 지난 1월 베트남 15-2/17 광구 탐사정 시추에서도 원유 부존을 확인한 후 시험 생산에 성공한 바 있다. 이어 3개월 만에 15-1/05 광구에서도 잇단 낭보를 전한 것이다.
베트남 15-1/05 광구의 운영권자인 미국 머피사는 지난 7일 베트남 남동부 해상의 쿨롱 분지에 위치한 15-1/05 광구 붉은낙타 구조에서 원유를 발견했으며 하루 2500배럴 규모의 고품질 경질 원유를 시험 생산했다고 8일 밝혔다. 머피는 “붉은낙타 구조 탐사에서 심도 약 4100m 부근 시추를 통해 32m 두께의 유층을 발견했다”며 “이 구조는 현재 개발 중인 황금낙타 구조에서 약 5㎞ 떨어진 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15-1/05 광구는 SK어스온이 지난 2007년 개발에 참여한 광구로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SK어스온이 자원개발 핵심 지역에 집중하는 클러스터링 전략을 편 결과 베트남에서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자원개발 유망지인 동남아시아에서 글로벌 에너지 자원개발 회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983년 자원개발 사업에 처음 진출해 현재 세계 8개국 11개 광구, 3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하루평균 5만8000배럴(석유 환산 기준)의 원유 및 가스를 생산 중이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