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행복한 위선자

입력 2025-05-09 03:07

위선을 좋은 의미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겉으로만 착한 척하는 것, 정작 속마음은 그와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은 위선도 선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유했지만 방탕한 삶을 살던 주인공 조지 헬이 단번에 사랑에 빠진 여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성스러운 가면을 쓴 뒤 내면까지 변해가는 모습이 그렇다. 가면 뒤 진실이 밝혀질까 조마조마하며 읽어 내려간 둘의 사랑은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CS 루이스의 저서 ‘순전한 기독교’에 등장하는 ‘인간은 가장했던 대로 변한다’는 대목의 원작으로 알려져 있다.

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