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도심 교통혼잡 해소와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높이기 위해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7일 시청에서 ‘광주권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개발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착수보고회에서는 광주시, 시의회, 관할 자치구, 광주경찰청,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도로교통공단, 광주연구원 등 교통전문가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광주권 BRT 구축 방향과 추진 전략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광주시가 추진하는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도시’ 조성 사업의 하나인 BRT는 광주 남북축에 신속성과 정시성을 갖춘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을 도입하는 사업이다. 시는 BRT를 통해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친환경 교통체계를 구축해 탄소중립 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제1차 BRT 종합계획 수정계획(2021~2030)’에 반영된 광주 백운광장(옛 대동고)~농성역~광천사거리~경신여고~광주공고(8.67㎞)를 잇는 ‘백운-매곡 BRT’ 노선의 개발계획 수립뿐만 아니라 신규 노선 발굴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2026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버스 통행을 일반 차량과 분리해 정시성과 수송량을 대폭 향상시킨 대중교통 시스템인 BRT는 도시철도와 비교하면 수송량이 적지만 저렴한 건설비로 경전철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도시 교통관리수요대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시는 광주를 동서로 잇는 도시철도 ‘광천상무선’이 개통되기 전 BRT를 도입해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광천권역의 교통난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광천권역엔 지역 최초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들어서는 챔피언스시티 개발 사업을 비롯해 광주 최대 재개발로 꼽히는 광천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예정돼 있다.
시는 2027년 BRT 개통 이후 2030년 도시철도 2호선, 2032년 도시철도 광천상무선이 각각 개통되면 기존 승용차 중심의 교통체계에서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 이른바 ‘대자보 도시’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호 광주시 광역교통과장은 “대자보 시대를 열어가고 시민의 삶을 크게 바꿀 수 있는 광주시의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을 도입하는 사업인 만큼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자문과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