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논쟁 내려놓고 부활로 변화된 삶 살자”

입력 2025-05-08 03:17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의 여파로 교회까지 ‘정치 과잉’에 시달리는 가운데 예수 부활의 기쁨과 감사를 나누며 의미 있는 ‘기쁨의 50일’을 보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초대교회 때부터 지킨 교회 전통인 기쁨의 50일은 부활절부터 성령강림절(6월 8일)까지의 기간으로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절기다. 이 절기엔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와 창조세계 보존을 위한 활동을 하며 공동체와 부활의 기쁨을 나눈다.

이의용 감사학교 교장은 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쁨의 50일 절기 동안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하고 자각하는 게 중요한데 무엇보다 감사할 것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정치적으로 몹시 혼란스러운 시기지만 신앙인은 부활의 기쁨과 그동안 받은 은혜를 이웃과 나누면서 가장 신앙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 10번씩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그 은혜를 이웃과 삶 속에서 나누는 생활 감사 운동에 참여해 보라”고 권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살림·센터장 유미호)은 기쁨의 50일 기간 동안 창조세계 보존을 위한 7가지의 실천 방안을 제안했다. 살림의 실천 방안은 ‘비닐 없는 나눔’ ‘반려식물 심기’ ‘로컬푸드 식사’ ‘멸종위기 생명 증언’ ‘자전거 이용·걷기’ ‘손편지 쓰기’ ‘기쁨 나누기’ 등이다.

유미호 센터장은 “이 절기 동안 다툼 대신 평화를 지향하면서 하나님의 창조세계 안에서 충만한 기쁨을 나누려는 노력을 하자”면서 “뜨거운 정치 논쟁을 내려놓고 부활이 우리에게 준 기쁨을 통해 변화된 삶을 살자”고 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