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카페] 뜨거울 때 꽃이 핀다

입력 2025-05-08 00:35

덕수궁 돌담길 옆 하얗게 탄 연탄재 위에 꽃 한 송이가 꽂혀 있습니다. 옆에 있는 ‘뜨거울 때 꽃이 핀다’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안도현 시인의 시 ‘너에게 묻는다’ 중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구절이 떠오릅니다. 자기를 희생해 꽃을 피우는 모습이 우리 부모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진·글=최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