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파룬궁’ 연계된 션윈예술단 공연 논란

입력 2025-05-07 03:02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사이비로 규정한 ‘파룬궁’과 연루된 션윈예술단 공연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6일 교계에 따르면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방한한 션윈예술단은 7일부터 나흘 동안 대구를 비롯해 강원도 춘천과 경기도 과천 등에서 차례로 공연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션윈예술단은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단체로 창작무용과 민족무용 공연을 내세우고 있지만 단원 대부분이 파룬궁 수련자라는 점에서 정치·종교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실제로 션윈 측은 “많은 단원이 파룬궁을 수련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국내 주요 교단들은 파룬궁을 사이비로 규정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 총회는 2018년 “파룬궁 창시자 리훙즈가 삼위일체를 자처하며 파룬궁 수련자만이 천국에 간다고 주장한다”며 사이비로 지정했다.

지역사회에서도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춘천 공연이 진행되는 강원대는 관객 안전 문제로 대관을 취소했지만 법원이 이를 조건부 인용해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과천지킴시민연대(대표회장 장현승 목사)는 오는 10일 예장합신 총회와 국내 주요 이단상담소를 비롯한 6개 단체와 함께 공연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은 앞서 “션윈예술단 공연은 종교적 메시지를 문화예술로 위장한 포교 활동”이라며 관람 자제를 요청했다. 한편 션윈예술단 측은 “중국 전통문화를 복원하는 순수예술단”이라며 “파룬궁은 윤리적 자기 계발을 위한 체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