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OLED’ 마지막 퍼즐 완성됐다

입력 2025-05-02 00:22
형광과 인광의 발광 메커니즘 구조도.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꿈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의 마지막 퍼즐로 꼽혔던 청색 인광 OLED 패널 제품화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청색 인광 OLED 패널의 제품화 성능 검증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인광은 전기를 받은 뒤 잠시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빛을 내는 방식이다. 형광 방식과 비교해 기술의 난이도는 높지만 발광 효율이 100%에 달한다는 장점이 있다. 형광(효율 25%)을 인광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전력 소모를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꿈의 기술로 주목받았다.

20여년 전 상용화에 성공한 적색·녹색 인광과 달리 청색 인광 개발은 그동안 성공하지 못했다. 청색이 빛의 삼원색 중 파장이 가장 짧고 가장 큰 에너지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래층에는 청색 형광 물질을, 위층에는 청색 인광을 쌓는 ‘하이브리드 투 스택 탠덤’ 구조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새로 개발한 패널은 안전성은 유지하면서 전력 소모량을 기존 대비 15% 절감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꿈의 OLED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라 불리는 청색 인광 제품화 검증 성공은 차세대 OLED로 향하는 혁신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