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안에 있는 나에게’ 370장(통45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19장 29절
말씀 : 소돔과 고모라가 심판받는 장면은 성경 속 가장 무서운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 심판의 한복판에서도 하나님의 자비는 한 사람의 기도를 통해 역사합니다. 바로 아브라함이 조카 롯을 위해 드린 간절한 기도입니다. 창세기 19장 29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기억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 이 한 구절은 가족을 위한 기도가 어떻게 하나님의 기억과 구원으로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말씀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기억하십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기억하사.” 이 말씀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그를 위해 기도한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는 가족을 대신 구원할 수는 없지만 가족을 위해 간구할 수는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기도를 기억하시고 그 기도를 따라 일하십니다. 출애굽기 2장 24절에서도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언약을 기억하사”라고 하셨습니다.
둘째 가족을 위한 기도는 하나님의 긍휼 통로입니다. 소돔은 멸망할 수밖에 없었지만 롯은 기도의 울타리 안에 있었기에 구원을 얻었습니다. 롯 스스로는 의롭다기보다 아브라함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긍휼을 입은 사람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예레미야 29장 7절은 “너희는 내가 사로잡히게 한 성읍을 위하여 기도하라” 하셨습니다. 이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가족 도시 민족을 위한 기도의 책임을 말합니다.
셋째 가정은 기도가 시작되는 자리입니다. 롯을 위한 아브라함의 기도는 가족을 위한 중보기도의 대표적 예입니다. 가정에서 드리는 기도는 단순한 정서적 관심을 넘어 영적 책임의 표현입니다. 요한복음 17장에서 예수님도 제자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드리셨듯, 우리도 가족 자녀 형제 부모를 위해 기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한국 초대교회의 기도 운동도 대부분 어머니의 눈물 기도, 아버지의 새벽 기도에서 출발했습니다. 기도는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기억 속에서 보이지 않는 보호막과 구원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정이 기도의 울타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기억되기를 바란다면 가족을 위한 기도부터 회복되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아브라함의 기도를 통해 롯을 기억하신 주님을 생각합니다. 오늘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주님의 긍휼 안에 맡겨 드립니다. 주께서 각 사람을 기억하시고 구원의 손길로 인도해 주옵소서. 언제나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로뎀나무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