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공동체, 기독교 정신 교회 밖으로 구현해야”

입력 2025-05-02 03:05
탄핵을 넘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과제로 복음의 본질 회복과 사회적 포용 확대가 제시됐다.

건강한 한국교회를 꿈꾸는 액트나우(ActNow·대표 김동일 목사)는 1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교회(정준경 목사)에서 제3회 전국대회를 열고 ‘탄핵 이후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이어갔다.

김세윤 미국 풀러신학대 은퇴교수는 사도 바울의 복음이 지닌 사회적 의미를 짚었다. 그는 “사도 바울은 ‘복음을 통해 인간이 영생을 얻게 되고 하나님 안에서 모두가 평등하다’고 선포했다”며 “복음의 힘은 온갖 차별과 불평등을 폐지하고 그로 인한 불의와 갈등을 없애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한국교회는 바울을 단순히 모방하는 데 그치지 말고 차별과 억압에 맞서 평화와 기쁨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는 “교회는 기독교적 정신을 교회 밖에서 구현하는 ‘밖으로의 공동체성’을 보이며 ‘하나님과 이웃 사랑’이라는 본질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상욱 전 CBS 대기자는 “교회의 가치와 민주주의, 인권을 화합하기 위해 고민하고, 관용적 태도와 사회적 연대를 통해 종교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앞으로 한국교회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