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거리·먹거리 풍성… “얘들아, 교회서 놀자”

입력 2025-05-02 03:02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지난해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영등포구 교회에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전국의 교회들이 어린이 주일(4일)과 어린이날(5일)을 맞아 다음세대를 위한 각양각색의 행사를 개최한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축제, 가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행사까지 준비됐다.

교회, 축제의 장으로

경기도 용인 송전교회(권준호 목사)는 3일 교회에서 ‘연두 어린이 꿈 축제’를 연다. 올해로 여덟 번째 열리는 축제는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미술마당과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놀이마당 등 여섯 가지로 테마로 준비됐다. 지난해 500여명이 참석하며 지역 어린이 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같은 날 경기도 용인 송전교회에서 에어매트 위에 누워 있는 어린이들 모습. 송전교회 제공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도 3일 해운대구 교회 앞마당과 교육관에서 ‘어린이날 동네방네 축제’를 진행한다. 행사엔 교회 어린이뿐 아니라 이웃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축제엔 회전목마 바이킹 등 놀이시설과 버블쇼 난타 등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어린이날인 5일에도 행사가 이어진다. 경북 경산중앙교회(김종원 목사)는 교회 앞마당과 비전센터에서 ‘오오 해피 키즈’ 축제를 마련한다. 만들기 등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놀이기구, 공연 등이 준비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혜성교회(정명호 목사)는 이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어린이 축제 ‘우리들세상’을 개최한다. 교인 450여명이 봉사자로 참여하는 축제는 교회 인근 경신중고등학교와 언더우드기념관에서 꾸려진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행사는 놀이공원에 가지 못하는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추억을 남겨주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경기도 부천 성만교회(이찬용 목사)도 같은 날 부천종합운동장 원형광장에서 ‘꿈을 먹고 살지요’ 행사를 연다. 40여개 체험 부스를 전면 무료로 운영하며 현장 접수만 해도 참여할 수 있다. 2001년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부터 부천시가 주관단체로 합류해 규모를 키웠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5일 어린이와 가족 4000명을 초청해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행사는 ‘We Love 희망의 70주년, 그리고 다음세대’를 주제로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과 베다니홀, 십자가탑 광장, 부속 성전, 교육관 등 교회 전역에서 펼쳐진다. 가족이 함께하는 예배, 체험과 공연, 먹을거리, 놀이터 등 다양한 축제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 중랑구 영안교회(양병희 목사)는 11일 옹기테마공원 분수광장에서 ‘Happy Land’ 축제를 개최한다. 23개 체험, 놀이 부스와 먹거리 코너가 마련돼 중랑구 지역 아동과 가족이 함께할 수 있다.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날을 맞아 뇌전증과 중증 희소질환을 앓는 아이들과 그 부모들을 위로하는 자선바자 겸 나눔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뇌전증을 앓는 아이 부모들이 모인 중보기도팀 화이팅게일과 따뜻한하루, 더라움은 5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햇빛투게더’를 개최한다. 행사는 오후 2시 물품 후원 바자로 시작되며 그라피티와 마술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도 마련된다. 아울러 환아 가정이 직접 그린 그림 전시회와 그림대회도 열린다.

저녁 7시부턴 MC 김원희와 김용만이 진행하는 콘서트 ‘별빛투게더’가 진행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 수익금을 환아 가정의 심리, 정서 치료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들을 위해 대학 캠퍼스도 문을 활짝 연다. 연세대는 3일 신촌캠퍼스 일대에서 ‘어린이날 연세와 함께하는 어린이 축제’를 개최한다.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 대형 연세독수리 인형이 있는 ‘왕큰 연세독수리’ 포토존, 특별 캠퍼스 투어 등이 준비돼 있다. 숭실대는 어린이날 당일 자연과학대학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숭실 창의력 체험축제’를 연다.

유경진 최기영 임보혁 박윤서 신은정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