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OOC 부산서 성황리 폐막… 부산시, 글로벌 리더십 각인

입력 2025-05-01 19:18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에서 발언하고 있다. 케리는 이번 회의에서 "전 세계의 청정에너지 전환은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며, 이를 늦출 수는 있어도 멈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제공

‘해양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가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열려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부산시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 제10차 OOC가 전 세계 100여 개국, 2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폐막했다고 1일 밝혔다.

OOC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NGO, 기업 리더들이 해양 보호, 지속 가능한 어업, 기후 위기 대응 등 주요 해양 현안을 논의하고 실천 공약을 발표하는 세계적 해양 회의다. 부산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해양 디지털 전략을 중심으로 도시의 정책 역량과 글로벌 리더십을 부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회의에서 해양디지털 의제 선도, 순환 경제 모델 홍보,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유럽연합(EU) 등과의 협력 강화, 미래형 해양산업 및 관광 환경 비전 제시 등 여러 방면에서 실질적 성과를 도출했다. 특히 지방정부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자발적 실천 공약을 제출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끌어냈다.

올해 특별 의제로 지정된 ‘해양디지털’ 분야에서 부산시는 ‘부산샛’을 활용한 해양 미세먼지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지능형 해양환경 관리 플랫폼 구축, 친환경 해양정화선 건조 등 구체적인 이행 공약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 기간 발표된 해양 보호 관련 공약은 총 277건, 누적 공약 수는 2895건에 달했다.

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 협력 기반도 한층 강화했다. GGGI 주관 포럼에서는 블루카본 생태계 복원과 해양 탈탄소 전략이 논의됐고, 박형준 부산시장은 자율운항 기술과 친환경 선박 개발 등 부산의 첨단 해양 정책을 소개하며 국제사회와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