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미래 모빌리티 기지’ 세운다

입력 2025-05-01 00:26

대한항공이 경기 부천시에 미래 무인기,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 센터를 세운다.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새로운 항공 연구개발 공간을 마련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과 부천시는 1조2000억원을 투입해 미래항공교통(UAM)과 항공안전 연구개발(R&D) 단지를 조성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단지는 부천대장지구 제2도시첨단산업단지 내 6만5842㎡(약 2만평) 부지에 지어진다. 축구장 10배 규모다. 2027년 착공해 2030년 5월 가동을 목표로 한다. 석·박사급 인력을 포함해 1000여명이 상주하는 연구개발단지로 운영한다. 무인기연구센터, 운항훈련센터, 안전체험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무인기연구센터에선 미래 전장에 대비한 무인기 소프트웨어 개발, 인공지능(AI) 연구 등이 진행된다.

운항훈련센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항 부문을 통합해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지어진다. 대한항공 12대, 아시아나항공 6대 보유 중인 조종사 모의비행훈련장치를 총 30대까지 확대하는 등 연간 국내외 조종사 2만1600명 교육이 가능한 대규모 훈련센터로 만들 예정이다. 체험형 산업안전보건교육 시설인 안전체험관도 조성한다. 인천·김포국제공항과 가깝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역세권이라는 이점을 살려 항공우주와 방산 분야 기업 유치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래 항공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읽고, 항공 안전을 위한 교육 품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