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에 맞서다 목숨을 잃은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와 약혼녀 폰 베데마이어가 주인공인 서간문 형식의 소설이다. 베데마이어의 입을 빌려 죽음 앞에 섰던 본회퍼의 위태로웠던 삶과 고난을 이겨낸 신앙고백이 담겨있다. 2015년 독일에서 제작된 뮤지컬 ‘본회퍼의 위대한 사랑’이 원작이다. 본회퍼가 쓴 여러 신학 서적과 비교하면 쉽게 읽힌다. 불의에 맞섰던 한 신학자의 삶을 약혼녀의 시각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책은 사랑과 신념이 교차하는 역사 속에서 인간적인 고뇌와 용기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장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