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제45주년 맞아 ‘소년이 온다’ 특별전 개최

입력 2025-04-30 19:02
5·18 제45주년 특별전 ‘소년이 온다’. 광주광역시 제공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감정 서사를 따라가는 기획전시가 열린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4월 29일부터 10월 19일까지 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 ‘소년이 온다’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1980년 5월 광주의 문학과 기록, 감정과 진실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을 전시 전체에 녹였다.

소설 구조를 반영해 프롤로그와 3개의 전시, 에필로그로 구성, 감정의 서사를 따라 전개된다. 프롤로그는 ‘동호를 그리는 어머니’ 영상과 함께 소설의 첫 페이지를 여는 문으로 인도한다.

제1부 ‘소년을 부른 사람들’은 소설 속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이름 없이 사라진 평범한 사람들, 처음부터 살아남으려 한 것이 아닌 사람들을 통해 기억하지 않으면 사라질 존재들에 주목한다. 제2부 ‘소년이 오는 길’에선 역사적 진실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부각된다. 소년이 남겨진 이유와 죄책감, 부끄러움, 분노, 공동체적 양심에 초점을 둔다.

제3부 ‘소년이 여는 시간’은 과거가 현재를, 다시 현재가 과거를 살리는 광주정신의 가치를 조명한다. 과거의 감정이 현재를 어떻게 열어주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에필로그 ‘오늘, 소년이 온다’는 관람객이 자신만의 ‘소년’과 마주하는 참여형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문학을 통해 확장되는 5·18민주화운동은 과거와 현재, 나와 너, 우리가 지극하게 연결돼 있음을 알려준다”면서 “오늘 우리에게 걸어오는 광주를 함께 마중하러 나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