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사철에 봄바람 불어 잇고’ 559장(통30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18장 17~19절
말씀 :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인증’하신 뒤 그 믿음이 가정과 공동체 속에서 계승되도록 계획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처음부터 아브라함 한 사람의 믿음을 넘어 세대에 걸친 언약 공동체로서의 확장이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믿음의 가문을 통해 세상에 복을 주십니다. “천하 만민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믿음의 가문이란 단지 신앙을 보존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과 복을 세상에 전달하는 통로입니다. 갈라디아서 3장 29절은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고 말합니다.
둘째 믿음의 가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칩니다.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여호와의 도를 지키라”고 하십니다. 여호와의 도는 단지 도덕적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고 따라가는 삶의 방향 전체입니다. 이를 위해 가정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이 도는 교회학교나 교회만의 책임이 아니라 가정에서 시작되는 실천 교육입니다. 우리도 가정예배, 식사 전 기도, 말씀 암송, 가족 간 용서와 섬김을 통해 ‘여호와의 도’를 구체화하길 기도합니다.
셋째 의와 공도를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의와 공도(公道)를 행하게 하려고” 부르셨다고 말씀하십니다.(19절) 신앙은 배움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천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의와 공도’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으로 표현되는 삶입니다. 아브라함의 후손 중 요셉은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 기근 가운데 수많은 백성을 살렸고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은 억압당하는 자들을 위한 하나님의 정의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믿음의 가문은 세상을 위한 공공선과 정의 실현의 통로가 됩니다.
우리 가정도 말씀을 배우고 전하며 그것을 실천해 하나님의 도가 흐르는 언약 공동체가 돼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 자녀들은 신앙을 지키는 사람을 넘어 세상에 복을 흘려보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 가게 될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아브라함을 언약의 출발점으로 삼으시고 그의 가문을 통해 열방에 복을 흘려 보내셨듯, 우리 가정도 믿음의 가문이 되어 하나님의 도를 지키고 전하게 하소서. 자녀들이 말씀을 배우고 배운 말씀을 따라 의와 공도를 행하며 살아가는 복된 언약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목사(로뎀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