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 서’ 546장(통39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9장 8~17절
말씀 : 홍수 이후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자녀들, 그리고 땅 위에 있는 모든 생물과 언약을 맺으십니다. 이 언약은 단지 노아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의 후손과 모든 가정을 향한 하나님 은혜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무지개를 통해 그 언약을 보이시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류와 가정에 신실하게 임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첫째 하나님의 언약은 가정을 향한 것입니다. “내가 너희와 너희 후손과 언약을 세우리.” 하나님은 노아 한 사람만이 아니라 그의 후손, 즉 가정을 언약의 대상으로 삼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믿음이 개인을 넘어 가정과 다음세대로 이어지길 원하셨습니다. 출애굽기 20장 6절은 말합니다.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회복되고 세워져야 하는 이유는 가정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신앙과 사랑을 다음세대에 전수하기 위해 설계하신 축복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언약은 조건 없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은 “다시는 물로 땅을 멸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며 무지개를 언약의 표징으로 주십니다. 이 언약은 인간의 조건이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에 근거한 일방적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신실하게 우리와 함께 계심을 상기시킵니다. 에베소서 2장 8~9절에서는 “너희가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합니다.
셋째 가정은 언약의 말씀을 기억하고 살아야 합니다.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창 9:16) 하나님은 무지개를 보며 언약을 기억하시겠다고 하셨지만 이 말씀은 동시에 우리에게도 언약을 기억하라는 초청입니다. 가정은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붙잡는 자리입니다. 언약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가정은 하나님 나라의 축복 통로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가정을 통해 그분의 언약을 이뤄가십니다. 우리가 그 언약을 잊지 않고 자녀에게 전하며 삶으로 살아낼 때 가정은 은혜의 언약 공동체가 됩니다.
기도 : 신실하신 하나님, 홍수 이후에도 무지개 언약으로 다시 시작하셨듯이 우리 가정 가운데도 하나님 은혜의 약속이 새롭게 기억되게 하소서. 우리의 삶이 주님의 말씀 위에 세워지고 자녀에게도 그 약속이 전해지게 하옵소서. 믿음의 가문이 되게 하시고, 우리 가정이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목사(로뎀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