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 사랑하심을’ 563장(통41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0장 13~16절
말씀 : 예수님께 아이들을 데려오는 부모들을 제자들이 막았을 때 주님은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중요한 원리를 가르치십니다. 어린이는 단지 교육받아야 할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본이 되는 존재입니다.
첫째 예수님은 어린이를 소중히 여기십니다. 당시 사회는 어린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도 그런 시대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아이를 안고 축복하시며 그들을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으로 인정하십니다. 어린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이며 축복의 통로입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종종 어린이를 대할 때 그들의 목소리와 감정을 충분히 존중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 나라는 어린아이와 같은 자의 것입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린이는 순전하게 믿고 주저하지 않고 품에 안깁니다. 이 순전한 신뢰와 겸손함이 바로 하나님 나라 백성의 자세입니다. 마태복음 18장 3절에서도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어린아이의 마음을 배우는 일은 단순히 교회 안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일상 속에서 하나님께 의지하고 겸손한 태도로 살아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셋째 가정은 하나님 나라를 배우는 첫 학교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예수님께 데려오듯 우리도 말씀과 기도, 예배의 자리로 자녀를 인도해야 합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어렸을 때부터 성경을 알았다”고 말합니다.(딤후 3:15) 부모는 자녀를 주님께 데려오는 통로가 될 수도 있고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일학교와 교회만이 아니라 가정이야말로 어린이가 복음을 배울 수 있는 최고의 학교입니다. 한국교회 역사에서 많은 신앙의 인물들이 어머니의 기도와 가정예배에서 복음의 씨앗을 받았습니다. 이 아름다운 전통이 이어지길 기도합니다.
어린이 주일은 아이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축복하는 날입니다. 동시에 어린이와 같이 순전하게 믿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믿음이 우리 모두에게 회복되어야 할 날이기도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께서 어린이들을 품으시고 축복하셨듯이 우리 자녀들도 주님의 사랑 안에 자라가게 하소서. 우리 가정이 자녀를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복된 믿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우리 모두가 어린아이처럼 순전한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목사(로뎀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