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완전한 사랑’ 604장(통28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장 18~25절
말씀 : 건물을 세우려고 하면 설계도가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가정을 세우는 데도 설계도가 필요합니다. 가정은 인간이 만든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직접 설계하시고 세우신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설계도를 발견합니다.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설계도는 무엇일까요.
첫째 돕는 배필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위해 돕는 배필을 예비하셨습니다. 그 배필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조력자가 아니라 동등한 존재로서 함께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존재입니다. 히브리어로 ‘에제르 케네그도’(돕는 배필)는 하나님 자신을 가리킬 때도 사용되는 말입니다.(시 121:1~2) 따라서 여성은 결코 열등하거나 보조적인 존재가 아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귀한 존재입니다.
둘째 결혼에는 하나님의 주권과 인도하심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고 직접 짝을 만들어 데려오십니다. 아담은 하나님이 만들어 인도해 오신 여자를 보며 외칩니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하심에 대한 기쁨에 찬 믿음의 고백입니다. 가정은 인간의 선택과 감정을 넘어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속에서 이뤄집니다.
셋째 결혼에는 세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본문 24절은 결혼의 세 가지 본질적 요소를 명확히 합니다. 먼저 ‘떠남’은 독립된 인격체로서 영적 물리적 감정적 재정적 떠남으로 새로운 가정이 세워짐을 보여줍니다. 그다음 ‘연합’은 결혼이 각자 부모를 떠난 두 사람이 서로에게 헌신하는 언약의 결합임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한 몸’은 결혼 안에서의 성적 연합을 통해 확인되는 영적 정서적 육체적 친밀함의 총체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설계도에 따라 세워진 태초의 가정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하나님과의 막힘 없는 교제 속에서,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며 부끄러움 없이 살아갔던 최초의 가정. 이것이 우리가 회복해야 할 가정의 모습입니다. 가정이 쉽게 깨지는 시대에 우리는 더 하나님의 말씀 위에 가정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가정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하실 수 있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가정을 창조하신 주님의 뜻을 되새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가정을 주님의 설계도대로 세워가게 하시고,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며 돕고 자녀는 부모의 신앙을 이어받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깨어진 마음이 있다면 고쳐 주시고 더 깊은 연합으로 이끌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로뎀나무교회 목사
약력△고려대 법학과 졸업 △총신대 신대원(MDiv) △총신대 일반대학원(역사신학·ThM) 박사과정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