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40점 원맨쇼… SK 챔프전 진출

입력 2025-04-30 01:32
서울 SK 나이츠 자밀 워니가 29일 경기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KBL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가 두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외국인 최우수선수(MVP) 자밀 워니는 홀로 KT의 골밑을 초토화하며 SK의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2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025 KBL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서 69대 57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챔프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SK가 챔프전에 오른 건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SK는 2021-2022시즌에 이어 세 시즌 만에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워니의 공격력을 집중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 전략이 그대로 적중했다. KBL의 왕으로 군림 중인 워니의 폭발적인 득점을 막아설 선수는 없었다. 워니는 40점 18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최부경이 9점, 김선형은 6점 3어시스트, 안영준이 5점 5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챔프전 준우승을 거뒀던 KT는 아쉽게 봄 농구를 마쳤다. 올 시즌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한 KT는 지난 6강 PO에서 최종 5차전 혈투를 치른 끝에 4강에 올랐다. 에이스 허훈의 득점력이 PO 내내 불을 뿜었지만 정규리그 역대 최소경기 우승을 거머쥔 SK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허훈은 이날 경기에서 3점포 5방을 곁들여 팀 내 최다인 22점을 기록했다. 전반까지 단 2점에 묶였지만 후반 들어 연거푸 득점을 만들며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허훈과 원투펀치였던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12점 8리바운드)가 경기 막판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KT는 추격 동력을 잃었다.

SK의 챔프전 상대는 정규리그 2위 팀인 창원 LG다. 7전4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은 5월 5일 SK의 홈구장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강 PO에서 3연승을 거두고 11년 만에 챔프전에 오른 LG는 창단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