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동훈 결선… 한덕수도 등판 임박

입력 2025-04-29 18:51 수정 2025-04-30 09:49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 3차 경선 진출자가 발표된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문수 한동훈 안철수 홍준표 후보(왼쪽부터)가 단상에 서 있다. 김 후보와 한 후보가 ‘최종 2인’에 선정됐다. 홍 후보는 경선 탈락 후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한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최후의 2인’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올랐다. 김 후보와 한 후보가 각각 ‘반탄파’와 ‘찬탄파’를 대표해 진검승부를 벌이는 구도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한 후보 2인이 3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 후보 간 결선이 치러지게 됐다. 2차 경선에 진출한 4인 가운데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홍 후보는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했다.

2차 경선에는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50%씩 반영됐다. 1차 경선에 이어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되면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후보 4인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후보는 “(결선은) 누가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느냐의 경쟁”이라며 “반드시 이 후보를 이기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남은 경선 기간에도 반탄과 찬탄 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돼 있다.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도 3차 경선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한 후보는 30일 양자 토론회에서 격돌한다. 다음 달 1~2일 여론조사 후 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전당대회에서 대선에 나설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구자창 성윤수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