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원대 마크 로스코 그림, 어린이 관람객에게 훼손 당해

입력 2025-04-30 01:07

8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마크 로스코의 대형 그림이 어린이 관람객에 의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지난주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대표하는 박물관인 보이만스 반 뵈닝겐의 수장고에서 한 어린이가 전시 중인 로스코의 1960년작 ‘Grey, Orange on Maroon, No. 8’(사진) 하단부를 긁어 작은 흠집을 냈다. 박물관 측은 즉시 그림을 철거했으며 복원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복원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네덜란드 매체 AD는 훼손된 그림의 가치가 최대 5000만 유로(818억원)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1970년에 사망한 라트비아 태생의 미국 화가 로스코는 색채로 영혼을 울리는 ‘색면 추상’으로 유명하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