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직전 제임스 패스미스… 레이커스 PO 탈락 위기

입력 2025-04-29 01:32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가 28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NBA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중 벤치를 향해 소리치고 있다. Imagn Images 연합뉴스

‘마법사’ 루카 돈치치를 영입해 우승에 도전하던 LA 레이커스가 봄 농구에서 조기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돈치치와 듀오로 활약 중인 ‘킹’ 르브론 제임스가 승부처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레이커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7전4승제) 4차전에서 113대 116으로 패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레이커스는 5월 1일 예정된 5차전에서 지면 2년 연속 PO 1라운드에서 탈락한다.

레이커스는 돈치치(38점)와 제임스(27점), 루이 하치무라(23점), 오스틴 리브스(17점) 등 주축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덕분에 3쿼터까지 10점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앤서니 애드워즈(43점)를 앞세운 미네소타에 반격을 허용하며 접전으로 흘렀다. 경기 종료 30초 전에는 제임스의 패스 미스로 공격권을 잃어 마지막 역전 기회를 놓쳤다. 제임스는 이어진 수비에서 반칙까지 범했고, 미네소타는 애드워즈가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레이커스는 지난 2월 트레이드로 리그 정상급 스타 돈치치를 품으며 우승 도전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제임스와 돈치치가 원투펀치를 이룬 레이커스는 정규리그를 서부 3위로 마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PO 들어 두 선수가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서부 6위 미네소타에 발목을 잡힐 처지에 놓였다. 돈치치는 장염으로 3차전부터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고, 제임스는 시즌 막판 당한 부상에서 100% 회복하지 못했다. 레이커스를 제외한 상위 시드 팀들은 PO에서 순항하고 있다. 서부 1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4연승으로 PO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동부 1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마이애미 히트에 시리즈 3연승으로 앞서고 있다. 동부 2위인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는 이날 올랜도 매직을 107대 98로 꺾고 시리즈 3승(1패)째를 챙겼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