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는 경북 산불피해 지역에서”

입력 2025-04-28 19:00
힐링 트레킹 명소로 알려진 안동 선성 수상길(왼쪽)과 안동 예끼마을 골목길 모습. 경북나드리 제공

경북 산불 피해지역 지자체들이 다음 달 ‘황금연휴’를 앞두고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동·의성·영덕·청송·영양 등은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마련하는 등 관광 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안동시는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고 있다. 28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 여행가는 달’을 기존 3, 6, 12월에서 4, 5월을 추가하고 해당 기간 관광택시를 이용하면 최대 5만원 요금 할인 및 안동 특산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단체 관광객 유치 여행사에는 인센티브 100% 증액, KTX 이용객을 위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방 프로그램 운영, 수도권 지역 안동 관광 홍보 행사, SNS와 인플루언서 초청 및 미디어 마케팅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청송군은 출향인들을 향해 “잃어버린 봄을 되찾기 위해 올해를 ‘고향 방문의 해’로 만들어 달라”는 호소문을 내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도 산불 피해지역 관광 회복을 위한 ‘여행+동행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유인촌 문체부장관은 지난 23일 영덕의 대표 관광명소인 대게거리와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도 산불 피해지역의 조속한 관광 회복과 지역경제 재활성화를 위한 ‘Re:tour, 지금 경북으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관광 정보 플랫폼 ‘경북 나들이’ SNS 채널에서 산불 피해지역 방문 인증 이벤트를 진행, 피해지역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실질적 방문을 유도할 방침이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도 연계해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숙박 할인 홍보 및 자원봉사자에 대한 추가 성과급 지급을 추진해 실질적인 관광객 유입과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지 체류형 소비 유도 방안도 병행한다. 산불 피해지역에서 경북 문화관광해설사 보수교육 등을 비롯한 주요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재경 향우회의 산불 피해지역 방문 시 버스 임차비를 지원하는 ‘경북 고향 溫(온) 버스’ 사업으로 현지 상권 이용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