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28일 대사 7명, 총영사 2명 등 재외공관장 9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각각 주중 대사와 주인도네시아 대사로 내정한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특임공관장은 이번 인사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김 전 실장과 방 전 장관은 모두 해당 국가의 아그레망(외교 사절에 대한 주재국 동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명전권대사는 본국 국가원수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이를 주재국 정상에게 제정해야 외교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번 인사는 6·3 대선 전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임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임명된 대사 7명은 모두 외교관 출신이다. 주네덜란드 대사에 홍석인 전 공공외교대사, 주덴마크 대사에 이동렬 국제사이버협력대사, 주이라크 대사에 이준일 한반도정책국장, 주레바논 대사에 전규석 전 주이스라엘 공사참사관이 임명됐다. 또 주아제르바이잔 대사에 강금구 주미얀마 대사, 주크로아티아 대사에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 주폴란드 대사에 태준열 전 국무조정실 외교보좌관이 선임됐다. 주알마티 총영사에는 하태욱 주선양 부총영사,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에는 김은정 전 아프리카중동국장이 임명됐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