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보이스피싱 피해액 작년 2.2배

입력 2025-04-27 18:52 수정 2025-04-27 18:53
국민일보DB

올해 1분기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액이 3000억원을 웃돌아 지난해 1분기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범죄에 취약한 50대 이상 피해자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은 올해 1∼3월 보이스피싱 관련 전체 피해액은 31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배, 건당 피해액은 5301만원으로 2.8배 각각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범죄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5878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검사나 금융감독원 직원이라고 속여 송금을 유도하는 기관 사칭형 범죄가 2991건(51%)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피해자 중에는 50대 이상 비중이 53%로 파악됐다. 50대 이상 피해자는 2023년 32%에 그쳤지만 지난해 47%를 기록하는 등 매년 비중이 커지고 있다. 올해 20대 이하 피해자 비중은 23.5%, 30대는 10.2%로 나타났다. 40대는 13.3%였다.

경찰은 휴대전화에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범죄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악성 앱을 통해 탈취된 개인정보는 고스란히 범죄 조직으로 넘어간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