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6일부터 이틀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16개 계열사에서 GSAT를 치렀다. 삼성은 지난 3월 지원서를 접수하며 상반기 공채 일정에 돌입했다. GSAT를 합격한 지원자는 면접, 건강검진 등을 거치게 된다. GSAT는 종합적 사고 역량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삼성이 자체적으로 만든 시험이다. 이번 GSAT 문제 중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삼성의 주요 사업과 관련한 문항이 포함됐다. GSAT는 1995년 하반기 신입 공채 때 첫 도입 이후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삼성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 중이다.
경영 불확실성 확대,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미루거나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삼성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 측은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라 어려운 여건에도 채용 규모를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는 2019년 말 약 10만5000명에서 지난해 말 12만9000여명으로 5년 새 2만4000명가량(23%) 늘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