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전통 축제, ‘K컬처의 중심’인 남원 춘향제가 30일 개막한다.
올해로 95회를 맞이한 춘향제는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5월 6일까지 7일간 흥겨운 잔치를 연다. 잔치 마당은 광한루원 일원, 요천변 등지다.
춘향제는 100주년을 향해가는 분기점을 맞아 다양한 국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는 글로벌 축제를 표방하며 매년 주제를 설정,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선 소리의 고장이자 국악의 성지인 남원의 특색을 살려 ‘한국의 소리’와 ‘세계의 소리’ ‘융합의 소리’를 테마로 100여가지 공연을 구성했다.
‘한국의 소리’에서는 전통국악과 예술단체 공연이 축제 기간 내내 펼쳐진다. ‘세계의 소리’에서는 각국의 다양한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융합의 소리’를 통해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색다른 무대, 퓨전 국악과 국악클럽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더불어 ‘300인의 남원시민합창단’이 개·폐막식 공연에 참여한다. 23개 읍면동 시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 ‘발광난장-대동길놀이’는 4일간(5월 3~6일)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세계로 문호를 열어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춘향제의 꽃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도 계속된다. 올해는 전야제 성격으로 축제 첫날 서막을 연다.
백종원 더본 대표와 함께 하는 먹거리 잔치도 이어진다. 백 대표와 남원시는 협업을 통해 ‘더본존’과 ‘바베큐존’ 확대 운영, 신메뉴 개발, 지역 상권 컨설팅 등을 통해 더 발전된 미식 콘텐츠를 선보인다. 행사장은 금암공원과 유채꽃밭까지 확대, 먹거리 공간을 확충했다.
춘향제는 지난해 117만명이 찾아 전년 대비 3배 이상 모객에 성공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4·19혁명과 같은 민족의 격변기 때조차 개최됐던 춘향제가 올해로 95번째를 맞이한다”며 “100회를 향한 담대한 걸음으로 풍성하게 준비한 만큼 많이 방문해주셔서 춘향의 가치와 정신이 담긴 다양한 징표를 남원에서 발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원=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