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29일]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복

입력 2025-04-29 03:04

찬송 : ‘주 음성 외에는’ 446장(통50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시편 73편 28절


말씀 : 아브라함이 아버지 데라가 있는 하란을 떠날 때 그곳은 우상이 풍성했던 지역이고 아브라함의 아버지는 우상을 섬겼던 사람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그로부터 430년 뒤 모세에게 나타나 자신의 이름을 직접 밝혔습니다.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분명하게 알지 못하지만 ‘말하는 신’이었습니다. 그는 그 신에게 이끌려 가나안 땅 벧엘에서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친밀감은 대화를 통해 시작되고 점점 깊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내가 얼마나 친밀한지 알 방법은 네 가지입니다.

첫째 내 마음에 하나님의 심상(心象)이 어떤지를 봐야 합니다. 하나님의 성품과 속성을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면 얼마나 친밀한지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친밀하지 않은 사람들은 하나님 아버지를 부를 때마다 육신의 아버지를 떠올립니다. 그래서 요구하지 못하고 거리감을 느껴 다가가지 못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가 자녀인지 종인지 신부인지 옆집 사람인지, 내 마음의 상이 무엇인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둘째 내가 하나님을 어떻게 부르는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처음 하나님을 알게 되면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냥 ‘신’으로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신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아직 관계가 멀다는 의미입니다. 좀 더 가까워지면 ‘여호와’라고 부릅니다. 여호와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에서 끌어내어 가나안까지 이끌어 가셨던, 역사 속에서 운행하고 역사를 움직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주님’이라는 호칭은 역사를 끌고 가는 하나님이 오늘 내 삶 가운데 주인 되셨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더 가까워지면 그 주님을 드디어 ‘아버지’로 부르게 됩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셔서 주신 최고의 선물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원하는 사랑인지 살펴야 합니다. 즉시, 온전히, 기쁘게 자원하는 마음이 있는지 물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유가 하나님이 무섭다거나 바라는 게 있어서라면 하나님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친구 관계에서도 ‘내가 저 친구와 친해지면 얻을 것이 있겠지’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동업자 관계입니다. 관계 자체가 좋아야 친밀한 동역자 관계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자원하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넷째 내가 주님과 골방에서 문을 닫고 단둘이 관계하는 시간이 있는지 봐야 합니다. 친한 사람일수록 단둘이 있고 싶어 합니다. 둘이 있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하다면 친한 것이 아닙니다. 둘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세상의 소리, 땅의 소리를 이길 수 있는 소리는 골방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사랑의 속삭임’입니다.

기도 : 우리 가족이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 아버지와 더 친밀해질 수 있기를 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영구 목사(하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