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APEC 현장을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이 지사가 지난 25일 APEC 현장을 찾아 김상철 APEC 준비단장으로부터 인프라 조성 현황 등 분야별 준비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월드클래스급 인프라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며 “경주만의 DNA를 살려서 경제 APEC, 문화 APEC, 시민 APEC으로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준비단장은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등 주요 인프라 시설은 만찬장을 제외하고 이미 발주가 완료된 만큼 행사 1개월 전까지 준공될 수 있게 하겠다”며 “정상급 숙소인 PRS 역시 숙박업소들과의 협의를 마무리한 만큼 7월 말에서 8월 초순 전에 개보수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지사는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에 디지털 첨단기술을 더한 문화 APEC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복패션쇼 등 5한(韓) 중심의 경주 전통문화에 멀티미디어 분수 쇼, 낮보다 밤이 환한 경주를 위한 보문단지 리노베이션 등을 통해 경주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 CEO들을 위한 최적의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맞춤형 문화행사 지원, 초청 만찬 등을 통해 세일즈 코리아 및 경북의 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지역기업이 참석하는 경북국제포럼, 한류수출박람회, 투자환경설명회를 잘 준비해 경북과 대한민국 기업의 세계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직접 투자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도록 준비하자고 했다.
이 지사는 “역사적으로 어수선하고 흔들릴 때 경북이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고 이 나라의 국격을 높여왔는데, 이것이 역사 속에 빛난 경북의 정신”이라며 “이번 행사를 잘 준비한다면 경북도와 경주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으므로 지방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자”고 격려했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