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DM] ‘하나님 영광을 위해 돈을 사용한다’ 어떤 의미인지

입력 2025-04-28 03:17

Q : 소그룹 활동을 하던 중 리더가 제게 십일조와 헌금을 잘 하고 있느냐고 물어서 잘 하지 못한다고 정직하게 답했어요. 그랬다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돈을 사용하라”고 따끔하게 혼이 났습니다. 대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돈을 사용한다는 건 어떻게 돈을 쓰라는 걸까요.

A : 쉽지 않은 주제네.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긴 하지. 왜냐하면 성경은 우리에게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고 말하기 때문이야. 그렇다면 어떻게 돈을 사용하면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단다. 돈을 사용할 때 그것이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소중하다는 것을 드러낼 수 있는 방식으로 쓰는 거지.

예를 들어 네 연봉이 2억~3억원쯤 된다고 하자. 아마도 너는 더 좋은 차를 끌고 더 좋은 집에서 살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너는 평범한 서민처럼 소비하면서 남는 돈을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섬기는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그렇다면 네 주변의 동료들은 너와 이런 질문과 답을 나누게 될 거야.

“왜 너는 많이 벌면서 평범한 차를 끌고 평범한 집에서 살며 평범한 옷을 입는 거니?” “그것들이 나한테는 별로 만족스럽지 않거든.”

“그러면 뭐가 너에게 만족스러운데?” “나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이 잘사는 게 더 만족스러워.”

“그래서 그 많은 돈을 다 헌금으로 허비한단 말이야?” “헌금도 하지. 하지만 이웃을 돕거나 교회를 섬기기도 해. 내게 있어 이건 허비가 아니야.”

“왜?” “네가 번 돈으로 집과 차, 가구 옷 등을 살 때 너의 행복을 위한 투자고 네가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잖아. 마찬가지야. 나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을 섬기는 게 행복해. 내게 돈은 수단일 뿐이고 목적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지.”

이로써 드러나는 것은, 너를 만족스럽게 하는 것이 돈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이라는 사실이야. 그래서 너는 돈을 씀으로써 돈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아름답다는 것을 드러낼 수 있지. 이것이 바로 돈을 사용해서 하나님이 영화로우심을 드러내는 방법인 거야.

이정규 목사(시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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