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전국 땅값이 수도권 지역 상승에 힘입어 0.5% 올랐다. 전국 기초 지자체 중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 강남구로 1.30% 상승했다. 서울의 토지거래량도 직전 분기보다 12% 넘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24일 이런 내용의 ‘2025년 1분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전국 땅값(평균) 상승률은 수도권(0.66%)이 강세를 보이며 전체 지가 상승률(0.50%)을 높였다. 전년 동기(0.43%) 대비 상승 폭도 0.07% 포인트 확대됐다.
17개 시·도 중 서울(0.80%) 경기(0.57%)만 전국 평균을 넘어섰고 나머지 15개 시·도는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부산(0.33%) 강원(0.30%) 세종(0.27%)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 제주(-0.21%)는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6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또 인구감소지역(경기 연천 등 89곳)의 1분기 지가 상승률은 0.18%로 전국 평균보다 많이 낮았다. 지방의 지가 상승 폭도 0.22%에 그쳤다.
전국 252개 시·군·구 중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 강남구(1.30%)였다.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경기 용인 처인구가 1.26%, 서울 서초구는 1.16%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과 강남 3구 등에 분포한 상업용 오피스텔 시설 수요가 뒷받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국 땅값은 2023년 3월(0.008%) 상승 전환 이후 25개월 연속 오름세다. 특히 지난달엔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됐다. 올해 전월 대비 월별 지가상승률은 1월 0.160%, 2월 0.158%, 3월 0.177%였다.
전국 토지거래량은 285.8㎢로 전 분기 대비 6.2% 감소했다. 다만 서울 토지거래량은 전 분기 대비 12.4% 늘었다. 그 외 광주(26.6%) 세종(15.4%) 등 5개 시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261.2㎢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줄었고, 전 분기보다는 8.8% 감소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