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과 부활절을 거치며 전국 곳곳의 교회가 생명나눔 실천에 동참했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이 기간 전국 20여개 교회에서 장기기증의 의미를 묵상하고 실천을 독려하는 생명나눔예배가 열렸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모두 889명의 성도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생명나눔예배에 참여한 교회들은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기리는 절기를 맞아 장기기증을 ‘부활 신앙’의 구체적 실천으로 표현했다.
1991년부터 생명나눔 실천에 적극 참여해 온 강원도 원주영강교회 이섭(오른쪽) 목사는 지난 13일 종려주일 생명나눔예배를 드렸다. 이 목사는 설교에서 “예수님은 이 땅에서 자신의 생명까지 나누셨다. 장기기증은 그 사랑을 따르는 신앙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 후 77명의 성도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면서 이 교회에서 장기기증을 약속한 성도는 477명이 됐다. 성도 우상인(33)씨는 “10년 전 장기기증을 서약한 아내를 따라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오복(60) 권사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 축복”이라고 했다.
김동엽(왼쪽) 장기기증운동본부 상임이사는 “사랑의 결단을 한 교회들에 감사드리며 더 많은 생명에게 이 사랑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