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십자가를 질 수 있나’ 461장(통51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5장 1~2절
말씀 : 고난은 온전함과 완전함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고난을 통해 순종하는 태도와 질서에 순응하는 훈련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우리를 훈련하시는데 사탄은 일을 통해 훈련하려 합니다. 하나님은 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하시지만 그래도 안 되면 선포하십니다. 그런데 사람은 너무 악해서 바닥을 치고 고난 겪고 나서야 ‘아! 그 말씀이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이었구나’라고 깨닫게 됩니다.
레이몬드 에드만의 ‘인생 훈련’이라는 책에는 위험 노년 수치 변명 기형 지연 기쁨 욕망 역경 등 31가지 훈련이 나옵니다. 인생에서 이런 훈련들을 통과해야만 생명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훈련을 시키는 이유는 인생을 통해 자아가 깨지는 것을 기대하고 소망하시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결국 자아가 깨지는 학교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나 인생의 상황과 사건, 내 권위자를 통해 나를 훈련하십니다.
수도사들은 원래 돌아다니며 수행하는 것이 전통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한곳에 머물러 수행하는 정주(定住) 수도를 하게 됐습니다. 머무르던 수도원에서 힘든 일이 생기면 바로 다른 수도원으로 옮겨 제대로 훈련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 훈련받으려면 거룩한 장소에서 세속과 굴욕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 나라는 사람이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그것이 처음으로 정주 수도를 했던 수도사가 깨달은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극상품 포도나무라고 부르십니다. 그런데 먹을 수 없는 들포도가 열리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극상품 포도나무를 만들기 위해서는 누워 있는 가지에 지주를 세우고 묶어줘야 합니다. 그다음 필요 없는 가지를 쳐내 영양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껍질을 벗겨야 합니다. 인생을 한곳에 묶어 두는 훈련, 인생의 가지치기를 하는 훈련, 수치와 모욕의 훈련을 통과해야 극상품 포도가 열립니다.
제자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주님에게 모든 것을 위탁하는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절대 의존의 관계입니다. 이후 ‘말씀 훈련’을 통해 경건의 삶을 사는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독립의 관계입니다. 마지막으로 생명을 품고 인내하는 ‘공동체 훈련’과 비전을 품고 ‘상급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상호의존의 관계입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맡겨 주신 일과 말씀과 사람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절대의존과 독립, 상호의존의 관계로 자라나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 가족이 인생 훈련을 통해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게 하시고 함께하는 이들과 연합하고 연대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영구 목사(하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