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범사에 감사하며 사십시오

입력 2025-04-26 03:14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세상은 우리를 화나게 하고 낙심하게 만들고 절망하게 할 때가 많습니다. 사람이나 환경 때문에 화를 내기도 하고 불평을 하면서 삽니다. 이런 반응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불평하고 분노한다고 상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불평하는 내가 더 고통을 받습니다. 불평과 분노 가운데에서 나올 방법은 감사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감사할 때 평안해질 수 있습니다. 성경 역시 우리에게 범사에 감사하면서 살아가라고 명령합니다. 어떻게 해야 범사에 감사할 수 있을까요.

첫째 하나님께서 항상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믿고 살아가는 겁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됐습니다. 하나님은 자녀가 된 여러분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든지 혹은 어떤 환경에 있든지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계십니다.

1981년 미국의 한 노인이 130세를 일기로 임종했다고 합니다. 그는 흑인 노예로 팔려 다니며 죽을 고비를 20여 차례나 경험했습니다. 그의 인생은 평생 가난했습니다. 사람들의 무시와 모욕을 견디며 중노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임종할 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노예 신분으로 살았던 것도 감사합니다. 많은 모욕을 당했지만 감사합니다. 많은 고통을 당했지만 감사합니다. 언제나 주님께서 내 곁에 계셨고 함께해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여러분의 인생에 함께하심을 믿으십시오.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가십시오.

둘째 상황과 환경을 볼 때 하나님이 주시는 생각을 구할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생각을 다르게 하면 얼마든지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성경 주석가 매튜 헨리는 어느 날 길을 걷다가 노상강도를 만났는데 강도를 만난 뒤 네 가지를 감사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도둑맞지 않고 살아왔던 것’ ‘강도가 지갑은 가져갔지만 생명은 빼앗지 않은 것’ ‘갖고 있던 돈을 빼앗겼지만 전 재산 모두를 도둑맞지 않은 것’ ‘내가 강도가 되지 않은 것.’

어려운 상황 가운데 생각을 전환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다르게 보는 눈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다르게 생각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만져주실 줄 믿습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여러분 삶을 지도하고 인도하시고 계심을 믿으십시오. 우리는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까 항상 좋은 일들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 삶은 그렇지 않습니다. 시험을 보면 한 번에 합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승진할 때가 됐는데 승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고난이 오랫동안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게 바로 하나님이 여러분의 인생을 주관하시는 방법입니다. 우리를 내버려 두시는 것도 하나님이 내 인생을 주관하시는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방식을 인정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향한 계획과 뜻을 가지고 계심을 믿으십시오. 잠언 3장 5절입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사시길 바랍니다.

임정순 안동 남문교회 목사

◇남문교회는 경북 안동에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총회에 소속돼 있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안동에서 복음 증거의 사명을 감당하며 성도들이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