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랜턴 선교사 기념 동판, 양화진 묘원에 설치

입력 2025-04-24 03:02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감독 김성복 목사)가 윌리엄 B 스크랜턴 선교사를 기념하는 동판(사진) 제막식을 23일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진행했다. 제막식에는 스크랜턴 선교사를 파송했던 미국연합감리교회(UMC) 오하이오연회 대표단도 참석했다.

1885년 5월 스크랜턴 선교사는 어머니 메리 스크랜턴 선교사와 함께 조선 땅을 밟았다. 이후 시병원과 서울 아현교회(김형래 목사) 상동교회(이성조 목사) 동대문교회(서철 목사)를 세우며 선교에 힘썼다.

의사였던 스크랜턴 선교사는 30년 넘게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았지만, 당시 감리교회와 갈등을 빚다 선교사 자격을 잃었다. 그 뒤 1917년 일본으로 가 재일교포를 진료하다 1922년 세상을 떠났다. 현재 스크랜턴 선교사 묘지는 일본 고베외국인묘역에 있다.

서울연회는 3년 전 스크랜턴 선교사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선교사직을 복원했고 그를 기억하기 위해 이번에 동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동판은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있는 어머니 메리 스크랜턴 묘소 왼쪽에 세워졌다.

글=박윤서 기자, 사진=신석현 포토그래퍼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