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27일] 제자를 부르신 목적

입력 2025-04-27 03:01

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50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3장 13~15절


말씀 : 주님은 열두 제자를 부르고 세우고 보내셨습니다. 열두 제자는 교회 공동체를 세우기 위한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과 목적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신 목적이 세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함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먹고 가르치고 기적을 베푸는 것을 보여주며 함께 호흡하고 사셨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하셨던 것처럼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신부인 우리도 부부와 같은 사랑의 관계를 통해 온전히 하나됨을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그 사랑을 훈련시키기 위해 제자로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경험하시며 최고의 사랑을 가르치십니다. 하나님은 비천한 우리와 함께하기 위해 사람이 되셨고 그 사랑으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영원히 헤어지지 않도록 부활한 후 우리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지 물어야 합니다.

둘째 전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가서 제자 삼고, 생명 관계의 교회를 세우기를 원하셨습니다. 생명의 전도는 기다림입니다. 생명이 생명을 낳을 때까지 기다리며 인내하는 농부와 같은 사람이 제자여야 합니다. 관계 전도의 핵심은 절대로 관계를 끊지 않는 것입니다. 화가 나도, 그 사람이 하나님을 욕하고 막말을 해도, 절대로 관계는 끊지 말아야 합니다. 생명을 품은 농부는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이 생명을 품고 하나님 앞에서 인내하도록 훈련하셨습니다. 아이를 낳았으면 그 아이를 잘 품었다가 스무 살 정도 되면 독립을 시키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리고 그 자녀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야 합니다. 이처럼 제자훈련의 과정도 생명 관계를 통해 훈련받고 다른 제자를 낳아야 합니다.

셋째 영적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영적 전쟁을 수행하는 용사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용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절대복종입니다. 군인은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도 서라면 서고, 가라면 갑니다. 말이 안 되는 일 같지만 하나님은 이런 복종을 통해 우리에게 권세를 주십니다. 영적 전쟁을 하는 사람은 비전을 품은 사람입니다. 주님은 우리와 함께하시고 전도와 영적 전쟁에 보내려고 인생의 훈련장으로 부르셨습니다. 이 훈련장에서 사랑 인내 복종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하십니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주님에게 나의 문제를 맡겨야 합니다. 사랑은 내어주고 맡기는 일입니다. 우리는 생명이 온전하고 완전해질 때까지 이 모든 과정을 거칩니다.

유대교에서는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에게 선택받은 민족이 되기 위해 ‘오라’고 가르쳤습니다. 와서 할례를 받아 안식일을 지키면 유대인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거꾸로 그들이 이방인들에게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유대교와 기독교의 가장 큰 차이 중의 하나입니다. 보내심을 받은 자라는 인식이 제자가 되는 첫걸음입니다.

기도 : 임마누엘이신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 아버지의 사랑을 기억하게 하시고 함께하는 기쁨을 누리고 나누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영구 하나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