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는 글로벌 수요 둔화,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근원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 공사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향해 순항 중이다. 내년 하반기 상업 가동 이후 에틸렌(180만t), 프로필렌(77만t), 부타디엔(20만t), 벤젠(28만t) 등 기초유분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을 자체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은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시설(TC2C)도 건설 중이다.
에쓰오일은 신규 석유화학 설비인 샤힌 프로젝트 시설에서 생산한 기초유분을 국내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업체들에 주로 배관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신규 배관망 등 물류 관련 인프라 구축 공사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에쓰오일은 울산·온산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석유화학 기업들과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위한 장기 협약을 속속 체결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다운스트림 업체들에 적시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함으로써 밸류체인 내 운송비 절감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석유화학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장기적인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