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상공인 ‘3무 신용카드’로 금융부담 확 줄인다

입력 2025-04-24 00:24

부산시가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특별한 조건의 신용카드를 출시한다.

부산시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500만원 한도의 사업 운영비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3무(無) 희망잇기 카드’를 오는 30일부터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3무 카드’는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 보증료 전액 지원, 연회비 면제 등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드 사용액의 3%를 연간 최대 10만원까지 지역화폐인 ‘동백전’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혜택도 추가했다.

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자금 지출 관리와 현금 흐름 관리가 편리해진다. 결제 기록을 통해 체계적으로 자금을 관리할 수 있어 소상공인의 경영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이번 사업은 총 200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시는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먼저 2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고, BNK부산은행과 부산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나머지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부산에서 6개월 이상 사업을 영위한 소상공인 중 신용점수(NICE 기준) 595점 이상인 사업자다.

시는 이날 시청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방성빈 BNK부산은행장, 성동화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3무 카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번 카드 출시를 계기로 자금 유동성을 높이고, 지역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경기침체 속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