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이 미국·유럽 전력기기 시장을 공략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해당 지역 송·배전 변압기 교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신재생에너지 투자 증가 등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효성은 2020년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와 경남 창원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증설하기로 지난해 결정했다. 노후 대형변압기 교체 수요를 겨냥한 시장 공략 차원에서다.
효성중공업은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술에 기반을 둔 지능형 전력기기 솔루션도 선보인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의 중심에는 AI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주요 제품 및 기술로는 AI 기반 자산관리 시스템 ‘ARMOUR+’, 증강현실(AR) 비전검사 장비,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200㎿급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신재생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화를 지원하는 ‘STATCOM’ 등이 있다.
또 효성은 저탄소 에너지 사업을 강화의 일환으로 수소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점유율 1위로, 글로벌 가스 및 화학 전문기업 린데와 합작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 2023년 서울에너지공사와 함께 서울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