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합동 목사고시 응시자 늘었다는데…

입력 2025-04-23 03:28
주요 교단 목사고시 응시자 수가 감소할 때는 큰 폭으로 줄고, 증가할 때는 소폭에 그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영걸 목사) 총회는 올해 목사고시 응시생이 1019명이라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997명이 응시하면서 처음으로 ‘응시자 1000명 선’이 무너졌던 예장통합 총회는 올해 2.20% 반등하면서 1000명 선을 회복했다. 다만 총회는 이번 증가세를 유의미하게 보지 않는 분위기다. 7개신학대학교미래발전위원회(위원장 서은성 목사) 전문위원 신영균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목사고시 합격률이 50% 내외라 재수, 삼수생이 많다”며 “그동안 누적된 인원이 응시하면서 최종 수치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김종혁 목사)도 오는 6월 강도사고시에 564명이 접수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4.92%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이 또한 특별편목교육 수료생 지원이 늘면서 생긴 일시적 현상이다. 특별편목교육은 타 교단 목사 중 예장합동 총회 가입을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이다. 심지어 이번 특별편목교육 졸업생 중 150명이 강도사고시에 응시해 실질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응시생이 4명 줄어든 셈이다. 예장합동 총회 관계자는 “이미 목사 자격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시라 목사 후보생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목사 안수자가 소폭 늘어난 교단도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류승동 목사)는 지난해보다 6명(6.38%) 늘어난 100명이 목사 안수를 받았다. 기성은 2021년 121명이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이듬해부터 각각 91명과 79명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소폭 반등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