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신 계획… 항상 그 은혜 안에 있길

입력 2025-04-26 03:11
저는 필리핀의 대가족에서 태어나 한 달 만에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습니다. 한국에 온 것은 2015년 영어 교사가 되기 위해서였어요. 원래는 1년만 살려 했지만 하나님은 저를 한국에 정착하게 하시고 여러 어려움을 통해 저를 단련시키고 인격적으로 만나주셨습니다.

캐나다에서 건강했던 저는 한국에 오며 급격히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빡빡한 업무 스케줄로 쉴 시간이 거의 없었고, 체력적으로도 한계에 달해 매일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자 단기간에 체중이 늘었고, 관절과 인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같은해 대학원에도 지원했지만 불합격했어요. 무력감과 절망감이 밀려왔습니다. 또 밴쿠버에서 대가족과 살다 낯선 땅에서 홀로 지내려니 고립감과 외로움이 커졌습니다. 혼자서 저녁을 먹으며 하나님께 친구를 만들어달라고 기도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때 하나님은 제게 “친구와 교제하기 원한다면 먼저 친구가 되는 법을 배우라”는 답을 주셨습니다. 그 인도하심에 따라 직장 동료인 그레이시 선생님께 짧은 안부 문자를 보냈는데 장문의 답이 왔습니다. 그레이시 선생님도 친구가 필요했던 겁니다. 그레이시 선생님은 저를 울산교회 영어예배에 초대해주셨고, 저는 드문드문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교회 공동체를 통해 느리지만 확실하게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정말로 응답하신다는 것을 가슴으로 깨달았어요.

2017년 말 저는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따르기로 마음먹게 됐습니다. 2018년 1월 밴쿠버에 있는 고향교회에서 미뤄오던 세례를 받고 그해 말 울산교회에서 함께 예배하던 신치헌 목사님을 따라 시티센터교회 개척의 일원이 됐습니다. 한국에서 교회를 다니리라고는 생각도 안 했는데 지금은 이 교회가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놀라운 분이십니다.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돼 함께 삶을 나누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몰라요.

저는 한국에서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과 신실하심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참된 소망과 평안을 가지고 살 수 있다는 사실도 배웠습니다. 제 인생의 어느 위치에 있든 저는 항상 하나님의 은혜 안에 거하고 있을 거예요.

조이 울산 시티센터교회 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