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AI로 웹툰 소개 숏츠 만든다

입력 2025-04-23 01:11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인공지능(AI)이 제작하는 웹툰 숏폼 영상 ‘헬릭스 숏츠’를 론칭하고 카카오페이지에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헬릭스 푸시’ ‘헬릭스 큐레이션’에 이은 카카오엔터의 세 번째 AI 기술 기반 서비스다.

완성된 숏츠는 카카오페이지 애플리케이션 내 홈 화면에 노출돼 이용자가 작품 줄거리, 관전 포인트 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헬릭스 숏츠’엔 AI 개인화 기반 자동 편성 기술이 적용돼 이용자의 취향에 맞춘 숏츠가 홈 화면에 등장한다.

창작자는 더 많은 작품을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작품 홍보용 숏츠 한 편당 약 3주의 제작 기간과 2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약 3시간 만에 6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숏츠 제작이 가능하다.

먼저 컷 구성, 말풍선, 대사, 캐릭터 표정 등 웹툰의 주요 요소를 AI가 분석해 줄거리를 자동 요약하고 숏츠용 내레이션 문장을 생성한다. 생성된 내레이션은 TTS(Text-to-Speech) 기술을 통해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변환돼 자막과 함께 숏츠에 삽입된다. 그 다음 이야기의 감정선에 맞춰 컷과 이미지 효과를 적용하고, 주제와 분위기를 반영해 가장 적합한 배경 음악(BGM)도 추천한다.

카카오엔터는 2023년부터 숏폼 콘텐츠 자동화 가능성을 포착하고 ‘헬릭스 숏츠’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8월 첫 테스트를 진행하고 같은 해 9월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냈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에 노출되는 전체 숏츠 중 ‘헬릭스 숏츠’로 제작된 영상은 40%가량이다. 카카오엔터는 올 상반기 중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현재 일부 검수 및 편집 단계에서 사람이 진행하는 작업도 자동화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