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그들과 동행하시나.(눅 24:15)
As they talked and discussed these things with each other, Jesus himself came up and walked along with them.(Luke 24:15)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 이야기는 성경에 등장하는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 수많은 화가가 이 장면을 화폭에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화가 렘브란트는 멀리서 차츰 밝아오는 빛을 통해 두 제자의 절망이 소망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삶이 곤고해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이들과 함께 걷고 있던 예수님을 상상해 보십시오. 거기에 나 자신을 그려 넣어 보십시오.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다가 가슴이 다시 뛰는 것을 느꼈습니다.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았습니다.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아닌 겁니다. 버려지고 혼자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것입니다. “길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해 주실 때 우리 마음이 뜨거워지지 않았습니까.” 다시 찾은 소망의 기쁨이 얼마나 컸던지 그 밤에 그들은 종일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절망과 비탄과 죄악이라는 저주가 풀려나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부활하신 주님처럼 우리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약속입니다. 성도는 예수님의 부활을 다시 살아날 우리 존재, 우리 삶의 예고편으로 봅니다. 이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힘입니다.
백광흠 목사(한무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