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롯데글로벌로지스 ‘최고 성장주’ 약속

입력 2025-04-22 00:47

“롯데그룹 시너지를 토대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상장 이후에도 차별화한 고객 서비스와 역량을 강화해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강병구(사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988년 창립한 현대로지스틱스와 96년 설립된 롯데로지스틱스가 2019년 합병해 출범했다. 전국 21개 터미널과 37개 지점을 보유 중이다. 국내 물류 업계 점유율은 CJ대한통운에 이어 2위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영업이익은 2021년 427억원에서 지난해 90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강 대표는 “최근 동종 기업 평균보다 약 20%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과의 연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온라인 신선식품 유통 시스템인 ‘롯데 이(e)그로서리’ 사업을 전담한다. 롯데쇼핑이 도입한 인공지능(AI) 솔루션 오카도 플랫폼의 파트너로 참여해 데이터와 수요 예측, 재고 관리,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원하는 시간대에 물품을 수령할 수 있는 ‘약속 배송’ 서비스 제공 기업도 현재 28개사에서 2027년 178개사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여행자들의 짐을 보관하거나 공항에 배송해주는 등 통합 관리하는 ‘러기지리스’ 서비스도 선보인다.

2차 전지와 수소 등 미래 성장 동력도 발굴한다. 강 대표는 “2차 전지에서 원자재 운송부터 완제품 배송,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물류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수소 분야에선 그룹사 협업을 기반으로 암모니아 해상 운송과 연계된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다음 달 12~13일에 진행된다. 공모 자금은 택배 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물류시스템 고도화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