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열 6위, 삼성공장 방문… 우군확보 나섰나

입력 2025-04-20 19:08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EPA연합뉴스

중국공산당 서열 6위인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가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공장을 방문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서 우군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딩쉐샹 부총리가 지난 14~16일 중국 북서부 산시성을 시찰하면서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공장을 방문했다. 중국 최고지도자 그룹인 상무위원이 이곳을 찾은 건 2019년 서열 2위 리커창 당시 총리가 방문한 이후 6년 만이다. 딩 부총리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시진핑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핵심 측근이다.

딩 부총리는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적인 국가 정책”이라며 “보호무역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우리의 개방 확대 의지는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전쟁과 무역전쟁은 인기가 없다”며 “중국은 각국과 협력을 심화해 상호 보완적인 우위를 강화하며 상호 이익과 윈윈하는 결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첨단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 경제를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전략에 맞서 우호 세력 확보에 나섰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