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혁신학회(회장 이경직 교수)가 19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선교 14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김영한 기독교학술원 원장은 “한국 기독교가 오늘날 1000만명의 종교로 자리 잡은 데는 말씀 중심의 신앙과 복음주의 신학이 원동력이었다”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한국교회는 성경을 ‘하나님의 권위 있는 말씀’으로 받아들였다”며 “말씀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성장의 핵심 요인”이라고 꼽았다. 기독교 신앙이 근대화를 바라는 사회 전반의 변화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김 원장은 “백정 출신 박성춘이 관민공동회에서 신분제 철폐를 요구했고 새문안교회에서는 조선 최초의 선거가 실시돼 장로를 선출했으며 한글성경 보급은 문자 해독률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
김성운 고려신학대학원 교수는 ‘초기 내한 선교사들의 선교와 한국교회의 선교’ 주제 발표에서 “언더우드 아펜젤러 베어드 무어 하디 같은 선교사들은 단순히 교회를 세운 게 아니라 복음을 삶 전체로 확장한 사역자들”이라며 “이들은 병원을 세우고 학교를 열고 문서를 번역하면서 한국 사회의 구조 자체를 흔들었다”고 강조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한국 기독교 성장 원동력은 말씀 중심의 신앙·복음주의 신학”
입력 2025-04-21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