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일회용품 퇴출 ‘앞장’… 시립장례식장 다회용기 의무사용

입력 2025-04-21 00:58

청주시는 21일부터 시립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컵과 수저, 그릇 등을 다회용기로 대체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7월부터는 청주의료원 장례식장에도 다회용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장례식장에 공급되는 다회용기는 청주시 공공세척센터에서 세척한다. 공공세척센터는 지난 3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건립된 시설이다. 하루 2만개, 연간 700만개의 컵과 식기를 세척할 수 있다.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 제정한 세척 위생기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관리한다.

청주시는 임시청사, 청주시의회, 4개 구청에 텀블러 자동세척기를 설치해 지난해 연간 약 1만7000개 상당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였다. 각종 회의를 열 때도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부서별로 일회용품 감축 실천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이행 성과를 부서평가에 반영한다. 공공기관에서 여는 행사나 축제에도 다회용기를 지원한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일회용품 12개 품목을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12개 품목은 컵, 앞치마, 플라스틱 빨대, 배달 용기, 응원용 비닐 막대, 물티슈, 화환, 생수병, 현수막, 식탁보, 수저, 비닐봉지 등이다.

이와 함께 청주새활용시민센터,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를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캠페인, 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 등도 추진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일회용품을 줄이는 작은 실천이 자원순환 도시로 가는 큰 변화를 만든다”며 “일회용품이 더 이상 환경의 골칫거리가 아니라 자원순환의 효자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