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21·솔레어·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이후 18홀 개인 최저타수를 쳤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엘카바예로CC(파72·6679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75만 달러) 3라운드에서다.
윤이나는 이날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전날 공동 29위에서 4위로 순위가 수직상승했다.
나란히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해 공동 선두에 오른 아키에 이와이(일본), 로런 코글린(미국), 잉리드 린드블란드(스웨덴)와는 2타 차이다.
지난해 KLPGA투어를 평정한 윤이나는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쳐 올해부터 LPGA투어에서 활동중이다. 이전 대회까지 성적은 기대 이하다. 4개 대회에 출전, 2개 대회에서만 컷 통과했다. 최고 성적은 포드 챔피언십 공동 22위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모습이다. 1번 홀(파5)과 2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샷감을 추스린 윤이나는 7번 홀(파5)부터 9번 홀(파3)까지 3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으나 나머지 홀에서 4타를 더 줄여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자신의 LPGA투어 진출 이후 18홀 최저타다. 종전은 포드 챔피언십 첫날 기록한 7언더파 65타다.
경기 후 윤이나는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두 번째 샷이 원하는 대로 이뤄져 쇼트 퍼트 기회가 많았다”며 “좋은 코치, 캐디와 함께하면서 골프 실력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 신인왕을 놓고 윤이나와 경쟁이 예상되는 이와이도 이날 8타를 줄여 공동 11위에서 선두로 도약했다.
다케다 리오(일본)는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도 5타를 줄여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호주동포 이민지(28·하나금융그룹)도 공동 5위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